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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습기가 집을 조용히 망가뜨리는 순간은 따로 있습니다

여름습기는 단순히 불쾌한 눅눅함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외부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의 차가운 벽과 만나는 순간 결로가 생기고, 이 물기가 반복되면 벽지 안쪽까지 서서히 스며듭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70퍼센트를 넘기기 쉬워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방수 점검에서 가장 먼저 살피는 곳은 창 주변, 욕실 인접 벽, 베란다와 외벽의 연결부입니다. 눈에 보이는 얼룩보다 위험한 것은 벽 안에 머무는 수분입니다. 표면이 마른 뒤에도 냄새가 남거나 페인트가 부풀고 벽지가 들뜬다면 숨은 누수와 결로를 의심해야 합니다.


습기를 줄이려면 하루 두세 번 짧게 맞통풍하고, 에어컨 제습 기능은 문을 닫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구는 벽에서 5센티미터 이상 띄워 공기가 흐르게 하고, 샤워 뒤에는 욕실 문을 바로 열기보다 환풍기를 충분히 작동시키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반복되는 얼룩을 단순히 닦아내거나 덧칠하면 원인이 가려질 뿐입니다. 물이 들어오는 경로를 확인한 뒤 균열 보수와 방수층의 상태 점검을 함께 진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름습기는 보이지 않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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